육아결혼노후

결혼 못하는 이유 : 만남이 없다.!!! 속타는 노총각, 아쉬운 노처녀

소피스트박 2022. 10. 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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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나이가 들면, 경제력은 풍요로워지는게 보편적이다. 물론 결혼을 하지 않고 어느 정도의 검소한 생활을 한다는 전제이다. 노총각들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직장에서 급여와 직급의 상승으로 인정을 받으며 어느 정도의 성취감과 좌절감을 맞본다. 이제 자기가 목표로 하는 스펙이나 능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이제부터 결혼을 본격적으로 생각하며 실천에 옮기려고 마음먹는다. 그래서 부모의 권유와 본인의 의지로 배우자를 찾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결혼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
왜일까?
물론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첫째,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결혼 적령기의 노총각들은 부모님의 결혼 방식, 일상의 부부관계를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중에 학습하여, 아내의 역할과 남편을 역할을 고정 지워버린다. 그래서 여성을 만나면서 자기의 어머님이 가족을 위해서 당신을 헌신했던 환경을 이성에게 요구하는 생각, 말투, 자세가 가장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 우리의 어머님은 자식을 위해서 헌신하고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정말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 바쳤다고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러나 현대의 여성들은 물론 이러한 자세와 더불어, 직장을 가져야 한다는 무의식적인 강박관념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기성 어머니의 헌신을 누구를 위한 헌신이며, 이러한 자세는 너무나 일방적인 희생이며, 현대의 여성들은 기존 어머니상의 역할은 부부 모두의 의무이자 책임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는 남성을 만나고자 하는 희망이 남녀의 만남에서 결혼이라는 결실을 좀처럼 맺지 못하게 만든다.
쉽게 말해서 결혼 후의 일상을 남편이 도와주는 개념이 아닌 함께 나누고, 일구어 가는 과정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남성들은 이러한 여성들의 생각을 인정하는 이가 많지 않으며, 인정하는 이들은 인정은 하지만 막상 실천하는 데에는 인색하다는 것이다.
가장 비견한 예로 맞벌이 부부에서 애는 엄마가 키워야 된다는 남성들은 내가 많이 도와준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집안일과 육아에서 『도와주는』 개념이지 『같이 한다』는 생각의 전환은 아직도 요원한 실정이다.
째, 1997년 지구화(globalization), 외환위기, IMF 관리체제, 신자유주의와 그 이후 진행된 기업의 구조조정은 한국의 기업구조 및 고용 시장을 심대하게 왜곡되게 변화시켰다. 고용시장의 변화로 정규직의 일자리가 감소하고 그 빈자리를 비 정규직과 일용직으로 대체됨으로써, 경제적인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 요소가 젊은층에게 만연되어 결혼을 미루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로 젊은 남녀들은 넘쳐나고, 노총각들은 안정된 직장의 축소로 결혼은 더욱 요원한 목표가 되고 있다. 인과적으로 여성 또한 자신의 직장뿐만 아니라 안정된 직장을 가진 배우자를 만나기가 더욱 어려워져 비혼의 삶을 불가피하게 선택하게 된 것이다.
셋째, 두 번째 원인의 또 다른 현상으로 대학 진학률 및 고학력화가 심화되어, 취업을 대체하여 진학률이 증가하였고, 따라서 고학력자의 실업률이 증가되었으며, 이러한 가운데, 여성의 고학력화가 심화되었다. 그리고 이전에 비해서 골드미스라는 고학력과 안정적인 직업여성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는 ABCD 이론으로 귀결되며, 따라서 골드 미스의 배우자감이 줄어든 요인으로 작용하여, 여성들은 배우자를 찾는데 아쉬움으로 남고, 남성들은 더욱 답답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모든 원인의 단초에는 1997년 이후 자본주의가 시장의 모든 조직을 기업 사회 형식의 성격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학교, 교회 등 시장 논리가 지배하지 않는 기관, 조직들도 기업의 목표와 유사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직의 설립자 또는 수장은 최초 그 조직의 순수한 목표를 위해서 헌신하고 역할을 수행하면 되었는데, 1997년 이후 기업사회는 칼 폴라니가 말한대로 『시장이 사회를 식민지화』한 상태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조직에 속한 구성원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기업사회 구조의 틀 속의 일부가 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그 조직속의 구성원은 직업적인 사명감 보다는 안정성에 더 무게를 두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 시대에는 자본이 시장 및 사회 조직을 식민지화하여 비영리기관도 기업의 생리가 지배하게 되고, 개개인의 삶보다는 조직의 이익과 목적 달성을 위해서 개인이 존재하는 형태로 변화된 것이다. 또한 사회의 모든 조직은 기업 사회 구조의 성격을 가지는 경쟁과 조직의 목표 달성이라는 새로운 체제가 구축되어, 각 개인의 삶은 무시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서 직업의 안정성은 기업사회의 목표인 이윤추구와 기업은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가장 손쉬운 이익추구인 정규직 감소를 선택하게 되어서, 안정된 직장은 기업의 목표와 부합되지 않기 때문에 불안정하게 되고, 따라서 결혼을 통한 안정감 보다는 혼자 살면서 책임감을 경감시키는 것이 삶의 수월성측면에서 더 나은 선택인 것이다.
따라서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리스크는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완전한것은 없고, 살면서 서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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