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못하는 이유 : 20대 화려한 시절은 잊어라.

20대는 누구에게나 아픔과 희망과 꿈이 있는 시절이다. 이를 황금기라고 하지만 현실에는 냉혹하기만 하고 방황하며 아파한다. 그래서 “아파야(?) 청춘이다”란 생각이 많은 공감을 가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20대를 지나고 보면 가장 아름답고, 그리운 시절이 아니겠는가? 그 중에서도 이성과의 만남을 통한 감정의 폭은 한층 넓어지고 섬세해지며, 개인의 감성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대학생활을 경험한 이는 이 시기에 많은 이성들과의 만남이 있었고, 지나고 보면 가장 화려한 시기임을 안다.

그러나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면 20대의 만남에서의 기억이 새로운 만남과 비교를 하고 지난날의 이성을 그리워하거나, 기준의 틀을 깨지 못하고, 나이를 망각하고 20대의 추억을 갖고 새로운 만남을 시도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면 20대와 판이하게 다른 점은 첫째로, 이성을 만날 폭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둘째, 20대와는 다르게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셋째로는 물리적인 나이는 들어가는데 연애감정 나이는 그대로라는 것이다. 모두들 자기의 직장에서 성공을 위해서 생존을 위해서 에너지의 전부를 발산하는 시기인 것이다.
컴퓨터를 고안해낸 폰 노이만은 인간의 기억구조와 처리방식을 모방해서 컴퓨터를 설계하였다. 우리의 기억은 단기 기억장치인 해머(PC의 메모리)와 장기 기억장치인 대뇌(PC의 하드디스크)로 이루어져 있다.
20대의 최고의 이성과의 만남과 경험을 장기 기억장치에 오래도록 기억되어 있어서 결혼 적령기의 이성과의 만남을 방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데, 이때는 이러한 속성이 작용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결혼하고 풍성한 삶을 영위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대뇌(장기기억장치)에서 과거의 이성에 대한 추억을 잊으려고 부단히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방법의 하나로 새로운 이성을 많이 만나 봐야 된다고 주장하는 이도 적지 않다.
그리고 화려했던 시절의 기억은 단지 추억으로 미화시킬 수 있어야 되지 않을까?